'위기학생 조기탐지제체 강화'… 세종시교육청, 학생 자살예방 대책 강화

'위기학생 조기탐지제체 강화'… 세종시교육청, 학생 자살예방 대책 강화

최교진 교육감 ‘학생 마음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 종합방안’ 발표

기사승인 2025-05-27 12:59:44
27일 세종시교육청에서 ‘학생 마음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 종합방안’을 발표하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세종시기자회

세종시교육청이 청소년 자살예방에 발 벗고 나섰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학생 마음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 펜대믹 이후 학생들의 마음건강 지표 악화와 청소년 우울경험 증가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따뜻한 학교문화 조성, 위기학생 조기탐지제체 확보 등 추진계획을 정립·시행한다.

최 교육감은 “학생 마음건강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문화에서 시작한다”며 “가정·학교·마을이 함께 학습, 생활, 대인관계 등 학생 성장의 모든 영역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따뜻한 학교문화 조성

시교육청은 학생이 사회 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건강 교육과정 내실화를 추진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급별 사회정서교육, 학교를 찾아가는 설명회와 자문단 운영, 교원 직무연수도 시행 중이다. 특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9월에 ‘상담집중기간’, ‘마음건강 캠페인’, ‘친한 친구 만들기’ 등 마음건강 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올해 31개교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는 모든 학교에서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단계적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따뜻하고 편안한 학교 공간문화 조성을 위해 배움·놀이·쉼이 어우러지는 ‘꿈마루’ 사업을 지속 추진, 학생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상담실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모든 교직원 대상 생명지킴이 ‘게이트키퍼’ 교육과 ‘학생 마음 똑똑 안내서’ 발간 등 위기학생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촘촘한 조기발견체계 확립

시교육청은 위기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도록 정서·심리검사 체계와 전문가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초등 1·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위기학생으로 분류된 경우 기존 상담 4회에서 최대 8회까지 확대 지원한다.

또 정밀 지원을 위해 중고등 2·3학년 대상 YSR 행동평가척도검사를 실시, 검사결과에 따라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담임교사에게 위기학생의 특성과 지도방안을 교육한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학생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과 지원을 확대한다.

모든 학부모의 인식 제고를 위해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하는 시민 특강을 연 8회 개최하고, 자녀 정서지원 문자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부모 간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가족 간 건강한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가족성장 프로그램’을 방학 중 개설할 계획이다.

위기학생 1대 1 집중관리

시교육청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위기학생을 집중 지원하고, 사후관리로 일상회복을 돕는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우울, 불안과 자살 및 자해 등 고위험군 학생 증가에 따라 2021년부터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를 세종충남대병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기학생 발생 시 ‘마음안심 119’ 긴급출동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학생 상담과 전문가 자문을 제공 중이다.

더불어 시교육청은 정서·심리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경우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치료비 심의위원회를 통해 진료비, 검사비, 상담비, 학부모 코칭비를 지원하고 회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치료비를 지원받는 학부모는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에서 자녀에 대한 이해와 소통방법 관련 의무교육을 이수토록 해 가족 전체가 함께 건강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시교육청은 교장을 학기 초 위기사안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교장을 중심으로 위기관리위원회를 연 2회 개최해 위기학생을 사전 파악하고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협력하는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을 세종시와 연계 추진한다.

최 교육감은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기 위한 정밀하고 촘촘한 지원체계와 더불어 존중과 배려의 따뜻한 마음건강 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음이 건강한 학생, 마음이 편안한 학부모, 마음이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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