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행, ‘리박스쿨 강사 초등학교 파견’ 윤석열·이주호 고발

사세행, ‘리박스쿨 강사 초등학교 파견’ 윤석열·이주호 고발

기사승인 2025-06-04 14:33:22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일부 초등학교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강사를 공급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4일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윤 전 대통령과 이 부총리는 리박스쿨 소속 강사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재 미화 등 극우 사상을 주입하고 있음에도 이를 묵인‧방조했다”며 직권남용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학부모 입장에선 소중한 자녀를 국가 공교육 시스템을 신뢰해 맡겼는데 고작 만 7~8세에 불과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승만과 박정희를 찬양하도록 사실상 반민주적인 극우 사상 세뇌 교육을 자행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교육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대선 국면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조작팀을 운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창의체험활동지도사’라는 민간자격증을 발급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일부를 서울 시내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강사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발급한 자격증은 민간자격으로, 교육부와는 무관하다”며 “해당 단체의 교육 활동 전반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세행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에 대해서도 별도로 고발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손 대표를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 후보는 리박스쿨과의 연관을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오래전부터 교류해 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적 댓글공작과 비방을 주도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책임을 물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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