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게임 체인저’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사업 예타 통과

철강 ‘게임 체인저’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사업 예타 통과

기사승인 2025-06-26 15:25:32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철강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게임 체인저’로 여겨지고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정부 지원을 받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2030년 5년간 총사업비 8146억원(국비 3088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수소환원제철은 철 생산 과정에서 철광석에 포함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해 탄소 대신 수증기를 배출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고로 공정 대비 탄소를 95% 이상 감축할 수 있어 ‘꿈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를 위해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초기술개발 과제 지원,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정책 지원을 이어왔으며, 실증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초로 실증 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 처리 과정 없이 직접 공정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기술이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저렴하고 풍부한 가루 철광석과 수소를 활용해 수소환원철과 쇳물을 생산하는 30만톤급 공정 실증 과제 및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기존 전기로에 수소환원철을 활용하는 과제가 오는 2030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토대로 기존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실증사업이 2050 탄소중립 실현뿐 아니라 국내 철강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수소·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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