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2.5조 돌파…연간 성장률 전망도 ‘상향’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2.5조 돌파…연간 성장률 전망도 ‘상향’

기사승인 2025-07-23 18:30:55 업데이트 2025-07-23 18:52:22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했다. 4공장의 가동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844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330억원, 411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1~3공장 운영 효율화와 4공장 램프업(Ramp-up, 가동 확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별도 기준 실적도 창립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2조138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341억원, 3451억원 상승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조142억원, 영업이익 477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6만L 규모 설비의 안정적인 풀가동과 18만L 설비의 조기 램프업 효과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상반기 매출 8016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4010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9억원, 1673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 마일스톤 수익 인식에 따른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순수 제품 판매는 28%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5공장은 18만L 규모로, 자동화·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과 품질 수준을 높였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총 132만4000L에 달하는 ‘초격차’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을 늘리기 위해 임상시험수탁(CRO) 분야에도 진출했다. 최근 선보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고객사와의 조기 록인(Lock-in)을 도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유전자 치료제(AAV) 등 차세대 모달리티 플랫폼 확장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거점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미국 뉴저지·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새로 열어 아시아 고객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40개 제약사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CDMO 수주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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