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서 금제 장신구 다수 출토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서 금제 장신구 다수 출토

삼족토기, 광구장경호, 병형토기 등 백제계 토기·철기 확인

기사승인 2025-08-26 11:13:26 업데이트 2025-08-26 13:50:53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서 발굴된 금제 장신구와 토기

전북 정읍시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에서 금제 장신구와 백제계 토기·철기가 대거 출토되면서 백제 문화권의 정읍 역사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6일 정읍시에 따르면 사적으로 지정된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 일대에서 국가유산청 보수정비사업으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금제 구슬과 화형·잎형 장식, 금동 이식, 청동 팔찌, 유리 구슬, 뒤꽂이 등 정교한 장신구류가 출토됐다. 

또한 삼족토기, 광구장경호, 병형토기, 대부완 등 다양한 백제계 토기류와 철기류도 확인됐다. 

특히 금제 장신구는 백제 한성기(성남 판교·하남 감일동)와 웅진기(공주 금학동·군산 여방리 등) 고분 출토품과 비교 가능한 자료로 학술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은 영원면 일대 2km 구간에 분포한 270여기 고분 가운데 횡혈식 석실분 56기가 집중된 곳으로, 2018년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2022년부터 정기적인 시굴과 발굴조사를 이어왔다. 

일부 고분은 도굴로 훼손됐지만 이번 조사에서 부장 양상과 축조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유물이 다수 확인되면서 백제시대 지방 지배세력의 실체와 정치적 위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발굴 성과로 정읍의 백제 중심지 위상이 다시 확인됐다”며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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