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가의 자발적 참여와 민·관 협업,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합천춘란은 단순한 화훼를 넘어 합천의 문화와 품격을 담은 새로운 선물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춘란은 난과식물 3만여 종 가운데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매년 3~4월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우리 고유의 보춘화다.
이 자생 난초를 원예화한 합천춘란은 단아한 잎과 고결한 선(線)으로 청렴과 절개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으며 합천군은 그 가치를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꾸준히 기반을 다져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출시된 선물용 합천춘란 500화분이 전량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화훼산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는 군 지원 재배농가 48곳과 100여개의 난실·관련 사업장 300여명의 종사자가 함께하며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자생적으로 순환하는 ‘합천형 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국비 사업으로 추진돼 내년 3월 준공되는 ‘합천춘란 융복합 유통플랫폼’은 지역 농업의 새로운 유통·판촉 체계를 이끌 핵심 거점으로 기대된다.
전시, 포장, 유통, 판매 과정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농업회사법인 합천유통(주)을 중심으로 생산자와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유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합천도예협회와 협업해 제작한 별쿵이 캐릭터 전용화분은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춘란 전용화분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합천군은 명절 직거래장터, 핑크마켓, 합천황토한우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합천춘란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앞으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록, 관내 화원과의 협약을 통한 지역 판매 기반 강화, 진주·창원 등 도내 주요 화원 입점 확대 등을 추진해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전국 단위 선물용 반려식물 시장 진출도 모색하며 합천춘란을 ‘대한민국 대표 선물난’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합천군은 지난 24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합천춘란 유통·판매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생산자, 도매·소매 유통주체, 관련 단체와 실질적인 유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생산–도매–소매 간 협력체계 강화, 합천유통 내 상설 전시·판매공간 운영, 관내 15개 화원을 중심으로 한 우선판매 기반 마련 등이 논의됐다.
이동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합천춘란은 치유와 반려의 가치를 담은 존재”라며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의 고결한 정신을 이어 온 합천춘란이 앞으로 지역의 새로운 특산자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합천춘란의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