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2일 (5)
민주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 갈등

민주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 갈등

‘시민배심원제’ 수정 ‘정책배심원제’ 논란
‘여론조사는 인기투표 될 것’ 우려도

승인 2026-03-06 18: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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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강기정 광주시장·민형배 국회의원·이병훈 민주당 호남특별위 수석부위원장·정준호 국회의원. (아래 왼쪽부터)김영록 전남지사·신정훈·이개호·주철현 국회의원.(가나다 순)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방식을 두고 반발이 일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6일 전남 영광농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과 관련, 5명 압축을 위한 예비경선은 100% 당원 경선, 본경선은 당원 50%·국민참여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안했던 본경선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서는 불안정성에 대한 의견이 있어 의결권을 갖는 배심원 방식 대신, 정책배심원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책 배심원제는 북부·동부·서부 3개 권역 순회 연설 및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에서 후보자에게 정책과 비전에 대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민의 ‘검증할 권리’가 사라졌다”며 “참 난감하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강 시장은 “공관위의 제안은 지역의 현실을 꿰뚫은 정확한 판단이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크다”면서 “숫자의 논리가 ‘통합의 정신’을 가릴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남과 광주의 인구와 당원 수 차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균등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경선은 성공적인 행정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몇 차례의 TV 토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국회의원도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시민 참여 공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경선 시스템을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제출한 시민배심원제는 기존의 조직 중심 경선 구조를 보완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공천 혁신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고위가 시민에게는 질문만 허용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결권 없는 정책배심원제’라는 절충안으로 축소해 결정했다며, 공천 혁신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이개호 국회의원도 성명을 내고 ‘320만 시도민을 무시한 폭거’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비전에 공감해 대승적 통합을 이뤘음에도, 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50%, 일반 시민 50% 비율의 단순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한 것은 통합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 여건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양 지역 유권자가 상대 지역 후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여론조사는 단순 인기투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능력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깜깜이 선거이자, 권역별 대결에 따른 해묵은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안으로 “전문가와 시민이 직접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묻고 답하며 자질을 검증하는 실질적인 배심원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영록 전남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하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국회의원도 “선수가 룰에 의견 내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시민배심원제는 16년 전 했었지만 부작용도 많았다. 얻을 수 있는게 뭔지 모르겠다”며,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여러 차례 토론을 TV로 생중계해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게 낫다. 체육관에 몇백명 모아놓고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민주당 호남특별위 수석부위원장도 “이번 경선 방식 확정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 역시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정 의원은 “다만 시민공천배심원제와 현장투표를 도입하려 했던 취지는 전문가의 시각과 시민 참여를 통해 후보자 검증을 강화하자는 데 있었다”며 “배심원에게 의결권이 없고 현장 투표도 없는 방식이라면 전문가 평가가 실제 경선 결과에 반영되기 어렵고, 후보자의 비전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을지 아쉬움이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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