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2일 (2)
광주시, ‘중동발 리스크’ 비상경제 TF로 물가·수출 ‘배수진’

광주시, ‘중동발 리스크’ 비상경제 TF로 물가·수출 ‘배수진’

30억 원 규모 수출진흥자금 투입 및 무역보험 지원…기름값 합동점검 병행
지역 수출 기업 64.9% 물류비 고충…유가 100달러 돌파에 경제 타격 우려

승인 2026-03-11 10:05:48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 대응 TF” 회의에서 TF 관계자들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는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 등 중동발 경제 위기에 대응해 수출진흥자금 30억 원과 해외물류비 5000만 원을 긴급 투입하고 석유판매업소 249곳에 대한 자치구 합동 점검을 통해 민생 물가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광주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와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중동발 악재’가 광주 경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촉발 우려가 커지자, 광주시가 비상경제 대응 전담팀(TF)을 가동하며 민생 물가와 수출 전선 방어에 나섰다.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 대응 TF’를 구성해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지역 수출 기업의 경영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다.

기름값 편승 인상 차단…자치구 합동 ‘현장 현미경 점검’

가장 먼저 시민 생활과 직결된 유가 안정에 화력을 집중한다. 광주시는 자치구 및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지역 내 주유소 등 석유판매업소 249곳의 유통 질서를 점검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차원의 대응도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광주시 북구는 11일부터 관내 석유판매업소 72곳을 대상으로 가짜 석유 제조·유통, 가격표시제 위반, 사재기 등 불법행위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국제 유가 급등에 편승한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민생 경제 보호와 유통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구는 위반 사항 적발 시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수출 기업 64.9% “물류비 고통”…금융·물류 지원 ‘긴급 수혈’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광주상공회의소의 긴급 조사 결과 지역 수출 기업의 64.9%가 물류비 상승과 지연을 경영의 최대 위협 요소로 지목했다. 에너지 비용 증가를 호소하는 기업도 54.1%에 달해 원가 상승 압박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광주시는 수출진흥자금 30억 원과 해외물류비 5000만 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 무역보험료 1억5000만 원도 지원한다. 현재 수출기업 피해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는 없으나, 시는 광주상의 및 무역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부 차원의 비축유 방출과 금융 지원 등 실질적인 대안이 즉각 실행되어야 한다”며 정책의 속도감을 요구했다.

오영걸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물가 관리와 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민생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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