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후보는 11일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의 경선 방식 결정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했다. 이 후보의 사퇴는 당 공관위가 건의한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지도부에서 기각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갈등은 경선 모델의 설계 방식에서 시작됐다. 당 지도부는 기존 ‘권리당원·안심번호 50:50’이라는 검증된 표준 룰을 고수한 반면, 통합특별시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배심원제’라는 심층 검증을 요구한 후보군이 충돌한 것이다. 이개호 후보는 “통합지역에 걸맞지 않게 다른 지역과 동일한 방식을 내놓은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경선 시기를 두고도 후보들간 대립각이 날카롭다. 신정훈 후보는 SNS를 통해 “이달 초 통합된 지역의 실정을 무시하고 타 시도보다 먼저 경선을 치르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무례”라며 졸속 경선 우려를 제기했다. 신 후보는 헌정사상 최단기 선거 결정임을 강조하며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고려할 때 주요 전략지인 전남광주의 경선을 빠르게 마무리해 본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 강기정·정준호 경선후보들이 요청한 시민배심원제 역시 도입 시 시간적·비용적 소모가 크다는 점이 지도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는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정치 실험에 대한 ‘맞춤형 룰’을 기대한 후보군과, 관리의 안정성을 선택한 중앙당 지도부 간의 거버넌스 실패로 읽힌다”며 “유력 주자의 이탈이 경선 흥행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개호 의원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면서도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겠다”고 밝히며, 경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매듭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