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정원오, 성폭력 혐의 성동문화원장에 “권한은 서울시”…市 “책임 전가”

정원오, 성폭력 혐의 성동문화원장에 “권한은 서울시”…市 “책임 전가”

승인 2026-03-30 14:59:42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주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둘러싼 성폭력 혐의자의 관내 출연기관장 재임용 논란을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정 전 구청장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관리·감독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는 “일방적인 책임 전가”라며 맞받는 모습이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구청장 3선을 역임한 정 예비후보가 이번 사안을 두고 시에 전적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제도적 구조와 실제 운영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정 전 구청장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해 성폭력 혐의자를 성동구청 출연기관장(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했다는 의혹을 두고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시에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따질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윤희숙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문화원 운영과 원장 선임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각 문화원의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시와 자치구가 동시에 관리·감독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내 문화원 25곳 역시 같은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문화원장 임명 절차는 통상적으로 구의 재량과 책임하에 이뤄져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논란의 대상이 된 성동문화원장을 언급하며 “오랜 기간 동일 인물이 재임명돼 온 사례로, 그 과정 전반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구가 충분한 관리·감독 권한과 책임을 행사해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문화원은 법적으로 독립성을 갖는 법인이지만 자치구 보조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구가 감사·행정 지원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간부 공무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인 만큼 구 차원의 관리·감독 책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성동문화원 보조금은 시가 5400만원, 성동구가 1억5500만원을 각각 부담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시는 지역 문화원 운영의 공공성·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도 “각 구에서도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시민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엄정한 관리·감독 체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유지 기자
현장에서 발로 뛰며 뾰족하게 질문하겠습니다. 제보 환영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