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4)
한화·HD한국조선해양 등 K-조선, 마스가 협력 시동 본격화

한화·HD한국조선해양 등 K-조선, 마스가 협력 시동 본격화

승인 2026-03-31 20:33:19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그룹 제공 

한화디펜스USA와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프로젝트 첫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대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며, K-조선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함정 및 특수선 설계 회사인 VARD(Vard Marine US, Inc)와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개념설계(Concept Design)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가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국 해군 함정 사업을 수행하는 최초 사례다.

양사는 NGLS 개념설계 사업의 주 계약자인 VARD와 협력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NGLS 플랫폼에 대한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생산 용이성, 상선 건조 공법 적용, 생산 비용 분석도 지원한다. 기능설계 계획 및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포함돼 있다. 

NGLS는 보다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 및 육상에서 연료 및 물자 보급, 재무장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이 적용돼 비용 효율성이 높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31일,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최대 20억 달러 이내의 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561만3704주 내외로, 이는 HD현대중공업 주식 총수의 5.35%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 지분율은 69.2%다.

교환가격은 31일 종가 기준 주가의 12.5~17.5% 할증률로 발행되며, 이자율은 1% 이내, 만기는 5년이다. 실제 교환사채 발행 규모 및 세부 조건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해외 야드 생산설비 확충 △SMR(소형모듈원전),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 투자 △마스가 추진 등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을 고려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조선 주요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그간 준비해 온 마스가 프로젝트 협력이 본격화하는 형태로 보고 있다. 

약 1500억달러(약 221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조선업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하는 사업으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주도할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한미 산업 간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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