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악양면 신흥지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19억 원을 포함한 총 38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공모 선정 이상의 의미로, 하동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농촌 공간 혁신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축사 등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농촌 공간의 기능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 신흥지구에서는 악취와 해충, 축산폐수 문제를 장기간 유발해 온 돈사를 매입·철거하는 정비형 사업이 추진된다. 인근 악양중학교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도 영향을 미쳐온 만큼,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성과로 입증됐다. 북천면 이명지구는 2023년 공모에 선정돼 총 60억 원 규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축사 철거와 함께 귀농·귀촌 임대주택, 마을주차장, 마을숲 조성 등 재생사업이 병행되며 정비를 넘어 재생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보상 및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마쳤으며, 2026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진교면 평당지구 역시 주민 숙원이던 돈사 철거를 중심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024년 공모 선정 이후 보상, 석면 철거, 폐기물 처리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밀집 지역과 인접해 악취 민원이 지속됐던 만큼, 사업 완료 이후 체감 가능한 환경 개선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악양 신흥지구 사업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대상지 소유주와의 협의를 통해 참여 동의를 확보했으며, 예비계획 수립과 주민설명회, 중앙부처 컨설팅까지 완료된 상태다. 향후 2026년 9월 기본계획 수립 및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같은 해 말 시행계획을 확정한 뒤 2027년 2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동군의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농촌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한다. 북천에서 시작된 변화가 진교를 거쳐 악양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악양 신흥지구는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과 연계해 생활 인프라까지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농촌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살고 싶은 삶의 공간'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다. 축사 철거 이후 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가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