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되는 ‘녹조 계절관리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올여름부터는 녹조가 번진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생 전부터 관리하는 체계가 가동된다. 다만 농축산 분야까지 관리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장 수용성과 비용 부담이 변수로 떠오른다.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5월15일부터 첫 시행되는 ‘녹조 계절관리제’ 도입을 앞두고 낙동강과 소양강댐 등 주요 수계를 묶은 통합 관리에 들어갔다.
그동안 녹조 대응은 발생 이후 제거 중심이었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온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녹조가 매년 되풀이되자, 정부가 대응 방식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관리’로 전환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녹조 계절관리제는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과 소양강댐 상류 녹조 대응 등 개별 정책을 하나의 관리 체계로 묶은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이를 총괄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과를 중심으로 사실상 단일 정책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관리 기간은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다.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여름철을 중심으로 오염원 관리, 현장 대응, 수질 모니터링을 동시에 가동한다.
녹조, 번진 뒤가 아니라 ‘발생 전’ 관리
핵심은 녹조 원인물질인 총인(TP, 영양염류)을 줄이는 데 있다. 낙동강의 경우 하루 약 1만2000kg의 총인이 유입되며 농경지와 가축분뇨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30% 감축하고 녹조 발생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업과 축산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농경지에서는 비료 과다 사용을 줄이고 완효성 비료와 물꼬 관리 등 최적관리기법을 확대한다. 가축분뇨는 기존처럼 농경지에 살포하는 대신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생활하수와 도시 비점오염 관리는 강화된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총인 방류 기준이 높아진다. 하수처리시설이 없는 농촌 지역에는 마을 단위 저류시설을 설치해 공공처리로 전환한다.
산업폐수와 관련해서는 낙동강 유입 폐수의 약 62%를 초고도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질 모니터링 지점도 확대해 미량오염물질까지 관리한다.
현장 대응과 모니터링을 결합한 상시 관리 체계도 구축된다.
소양강댐 상류 인제대교~양구대교 구간은 여름철 강폭이 넓어지며 유속이 느려지는 대표적인 녹조 취약 구간이다. 정부는 이 일대를 집중 관리구간으로 설정했다. 이 구간에는 수면 수생식물(부레옥잠) 식재와 하천변 갈대밭 조성과 수류확산장치 설치 등을 5월까지 집중 설치해 영양염류 유입과 유속을 동시에 관리할 계획이다.
또 호우기 이전 6월까지 하천 바닥에 쌓인 영양염류와 녹조씨앗 퇴적층을 사전 조사해 제거하는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녹조 발생 이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 조건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다.
아울러 인제·양구대교 등 주요 3개 지점은 조류경보제 관찰지점으로 편입해 매주 1회 이상 수온, 남조류 세포수 등을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관계기관과 같이 녹조 집중 발생지역을 초기부터 관리해 수질보전과 먹는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