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쿠키과학] 'AI로 영화탄생 역사 3D로'… ETRI, '시네마 제네시스' 제작

[쿠키과학] 'AI로 영화탄생 역사 3D로'… ETRI, '시네마 제네시스' 제작

RAPA 송도·가산 테스트베드 활용
5G·6G 등 첨단 기술 객관적 신뢰도 확보
기술완성도 넘어 사업화·글로벌 시장 안착

승인 2026-04-10 17:56:12 수정 2026-04-10 18:01:31
영화의 탄생 과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시네마 제네시스.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영화 탄생의 역사를 3D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단편영화를 제작, 국제무대에 선보인다.

ETRI는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의 기원을 3D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실험적 단편영화 ‘시네마 제네시스(Cinema Genesis)’를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기존 2D 영상을 3D로 구현해 AI 영상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존 영상 콘텐츠를 3D로 변환하려면 별도의 촬영 장비나 제작 인프라가 필요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또 2D와 3D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 탓에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동시에 서비스하기 어렵다.

시네마 제네시스는 머이브리지, 쥘 마레, 에디슨, 뤼미에르 형제, 조르주 멜리에스 등 영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발명과 창작 과정을 AI 기술로 재해석한 약 4분 분량의 입체영상 콘텐츠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의 기원을 현대 기술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작 과정에는 ETRI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2D-to-3D’ 입체영상 변환 기술과 깊이(Depth) 추정 기술이 적용됐다. 

AI 기반 인물복원 및 생성과정. ETRI

이는 손상되거나 해상도가 낮은 과거 이미지를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기술로 고화질로 복원한 뒤 색상을 되살리고, 턴테이블 기반 다면 형체 구축 기술로 단일 이미지에서 인물의 입체적 형태와 깊이 정보를 추출한다. 

이어 애니메이션 처리를 통해 좌우 시차를 구현해 3D 입체영상으로 완성한다.

특히 계층적 부호화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영상 스트림으로 2D와 3D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계층적 부호화 기반 OTT 2D/3D 호환형 서비스 개념도. ETRI

스마트폰, TV, 차량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영상 서비스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유지했다. 

이 기술은 ETRI가 핵심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됐다.

ATSC 3.0 기반 OTT 입체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핵심기술. ETRI

시네마 제네시스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및 콘텐츠 제작사 비주얼센터와의 협력으로 제작, 올해 제4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SFF in Paris'에서도 선보이며 한·프 문화기술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ETRI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성훈 ETRI 동남권지능화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영상 생성과 입체영상 변환 기술을 실제 콘텐츠 제작에 적용한 사례로, 향후 영화·드라마·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한류 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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