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 2명의 합동분향소가 13일 마련된다.
1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는 13일 오후 1시부터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빈소는 완도 대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완도군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전라남도지사장으로 엄수된다.
소방청과 전남도는 특별승진과 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 지원 등 예우에 나설 계획이다. 유가족에 대해서는 보상과 함께 장학금 지원, 심리 안정 지원 등이 추진된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2층 콘크리트 구조 냉동창고에서 발생했다. 불은 1층 냉동실 6개 가운데 2번 냉동실에서 토치를 이용한 페인트 제거 작업 중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은 천장 우레탄 폼, 벽면 판넬, 바닥 에폭시 등 가연성 자재로 시공돼 있었으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실내에 쌓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원 7명을 투입해 오전 8시38분 1차 진입에 나섰고, 연기가 계속되자 오전 8시47분 2차 진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 축적돼 있던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염과 열기가 외부로 분출됐다. 현장 지휘팀장이 무전으로 전원 철수를 지시했지만, 대원 2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부에 고립됐다.
두 대원은 각각 오전 10시 2분과 11시 23분 숨진 채 발견됐으며, 화재는 두 번째 고립자가 발견될 무렵 완전히 진화됐다. 당시 현장에는 보수 작업 중이던 공장 직원 2명도 있었으나 모두 대피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대원은 완도소방서 구조대 소속 박승원 소방위(44)와 해남소방서 북평지역대 소속 노모 소방사(31)로 확인됐다. 박 소방위는 2007년 임용된 19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1남 2녀를 둔 가장이자 오랜 기간 전남 지역 재난 현장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소방사는 1996년생으로 2022년 임용된 대원이다. 현장에서 성실한 대원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연고가 없는 해남에서 근무하면서도 타 지역 자택을 오가며 출퇴근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 업무는 물론 소방차 운전과 화재 진압까지 맡아온 가운데,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에폭시 및 우레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 축적과 폭발 여부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당시 진압 지휘와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두 대원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한편 현장 대응 과정 전반을 면밀히 분석하고,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