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편집자시선]전북자치도 이젠 ‘통합과 전진’이다

[편집자시선]전북자치도 이젠 ‘통합과 전진’이다

이원택 의원, 치열한 경선 끝에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선출
경선과정 불거진 의혹과 갈등 조속한 봉합 정치권 힘 모을 때

승인 2026-04-14 12:06:24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이원택 의원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경선에서 이 후보가 안호영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도지사 경선에 뛰어든 지 60여일 만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온전히 품어 안을 것”이라며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굳건히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는 “도민이 직접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민주권참여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밝히며 “도민의 명령을 받드는 충직한 일꾼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 캠프의 문을 활짝 열고 도민께 온전히 내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도민주권정부는 ‘체감 경제 실현’,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며 “도민의 팍팍한 삶을 가장 먼저 보듬고, 피지컬AI 등 첨단산업을 과감히 육성해 우리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북자치도지사 경선은 막판 불거진 각종 의혹과 공방으로 도민들에게 정치 불신을 키웠고, 각종 의혹 처리 과정에서 중앙당의 윤리감찰 결과와 당 지도부 판단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경선에 참여했던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전주의 한 식당에서 기초의원,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 청년 당원 20명 남짓과 저녁 식사를 하며 참석자들에게 대리기사비로 2만∼10만원을 주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앙당으로부터 전격 제명당했다. 승리한 이 후보도 지역구 청년 간담회에서의 도의원이 식사비를 대신 지불했다는 ‘술·식사비 대납 의혹’에 휘말렸으나 당 윤리감찰단은 조사 결과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민주당 경선은 이제 끝났지만 수사는 진행형이다. 김 도지사와 이 후보의 의혹이 불거진 직후 경찰에 각각 고발장이 접수됐다. 전북경찰은 김 도지사가 참석자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식당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고발인과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고발전도 이어졌다.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제3자 기부행위 제한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데 이어, 식사 자리에 동석해 식대를 결제한 김슬지 도의원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됐다.

경선에서 패배한 안 후보는 “이번 경선은 결과가 아닌 공정성이 무너진 경선”이라고 주장하고, 이 후보의 ‘제3자 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과 경선 재심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이런 와중에 윤준병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9.5 : 50.5 통합이 걱정된다”면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전북지사 선거 후보 경선 결과의 상세 수치를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경선 종료로 치열했던 공방은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으나, 불거진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치권은 한동안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와 당 안팎의 파열음이 표출되면서 본 선거를 앞두고 계파 갈등과 지지층 분열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은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김 도지사의 거취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역 여론도 역시 갈라져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 인식되는 전북의 정치 구조상 이 후보 앞에는 경선의 상처를 치유하고 갈등 봉합과 신뢰 회복 등 시급한 과제가 남아있다. 이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이후 ‘통합과 전진’을 줄곧 강조하는 이유다. 이제 경선 과정에서 분출된 불신과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 낙후된 전북이 더는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모든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야 할 때다.
 
💡기사 AI요약
  •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이원택 의원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경선에서 이 후보가 안호영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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