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련 대응과 관련해 “아직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레터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요청이 들어올 경우 여러 협력과 협의를 할 생각”이라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것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장관은 전쟁 종식 이후 상황을 전제로 한 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국적군이 구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우리 군이 투입된다면 독자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투입 방식과 범위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작전 범위를 넓히는 것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새로운 임무가 부여될 경우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1~4단계로 나눠 군 투입 등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파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한국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달하는 데만 약 28일이 걸린다”며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약 3개월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전력 한계도 짚었다. 그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은 대드론 방어 수준으로 탄도탄 방어 능력은 부족해 보강이 필요하다”며 호르무즈 해협 임무 수행에는 추가적인 전력 보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선박 피해 상황도 언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은 26척, 한국인 선원은 173명(외국 선박 탑승 포함)에 달한다. 정부는 해당 선박의 통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란 측에 관련 정보를 전달한 상태다.
안 장관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에도 “참여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미, 대이란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식과 절차, 대외 메시지를 신중히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한 ‘탐지 실패’ 의혹에 대해 “군은 발사를 분명히 탐지했으며, 실패로 판단돼 별도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