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홍콩거래소와 손잡고 반도체 테마 공동지수를 선보였다. 글로벌 AI 투자 수요 확대 속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해외 자금 유입 경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거래소는 홍콩거래소(HKEX)와 함께 한국·홍콩 반도체 기업을 묶은 ‘HKEX KRX 반도체 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과 홍콩의 대표 반도체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콩을 거점으로 한 해외 자금 유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지수는 한국과 홍콩 기업 각각 15개씩, 총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다만 홍콩-중국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 요건을 맞추기 위해 홍콩 종목 비중을 60%, 한국 종목 비중을 40%로 설정했다. 한국 종목은 ‘KRX 반도체 Top 15’ 구성 종목이 활용되며, 홍콩 종목은 홍콩거래소가 별도로 선정한다.
이번 공동지수 개발 배경에는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 ETF 커넥트 제도는 최근 거래 대상과 요건이 완화되면서 상품 수와 거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거래소는 향후 이 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 시장에 상장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지수 발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ETF 개발과 상장, 거래 활성화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