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 (1)
한약 처방, 근골격계 질환에 가장 많아…“건보 적용 확대 필요”

한약 처방, 근골격계 질환에 가장 많아…“건보 적용 확대 필요”

한방병원 근골격계통 첩약 처방 75.5%…한의원 52.7%
한의원 공동이용탕전실 이용 비율 43.7%

승인 2026-04-29 12:00:08
한의사가 침 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자생한방병원 제공

한방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첩약과 한약제제는 허리·목 통증, 근육통 등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의료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가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기관과 한약 조제·판매처 등 총 312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8차 한약소비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방병원과 한의원, 요양병원·종합병원, 약국·한약방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약 처방 현황과 한방의료기관의 한약 관련 제도 이해도 등을 방문 조사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처방한 첩약과 한약제제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 목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첩약 처방 용도를 보면 한방병원은 질환 치료가 84.7%, 건강증진·미용이 13.9%였다. 한의원은 질환 치료가 77.3%, 건강증진·미용이 21.1%로 나타났다.

첩약 처방이 많은 질환도 근골격계통 질환이었다. 한방병원의 첩약 처방 다빈도 질환 중 근골격계통은 75.5%로 가장 높았다. 한의원에서도 근골격계통 질환이 61.1%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첩약 처방은 ‘오적산’이 가장 많이 활용됐다.

비보험 한약제제도 질환 치료 목적이 컸다. 한방병원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 용도는 질환 치료 86.7%, 건강증진·미용 11.7%였다. 한의원은 질환 치료 71.9%, 건강증진·미용 26.4%였다.

한방병원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 다빈도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60.1%로 가장 많았다. 이 질환군에는 ‘당귀수산’ 처방 비중이 높았다. 한의원 역시 근골격계통 질환이 52.7%로 가장 많았고, 오적산 처방이 많이 이뤄졌다.

보험 한약제제의 경우 기관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방병원은 근골격계통 질환이 67.8%로 가장 많았고, 한의원은 소화계통 질환이 57.7%로 가장 높았다. 요양병원·종합병원은 근골격계통 질환이 69.0%로 가장 많았다.

약국과 한약방에선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첩약 조제·판매 다빈도 질환은 소화계통이 51.5%로 가장 많았고, 해당 질환에는 ‘평위산’이 가장 많이 활용됐다. 비보험 한약제제 조제·판매는 호흡계통 질환이 60.3%로 가장 많았고, ‘갈근탕’이 가장 많이 쓰였다.

한약 제형은 모든 기관 유형에서 탕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탕제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방병원 93.4%, 한의원 93.3%, 요양병원·종합병원 53.2%, 약국 69.7%, 한약방 96.1%였다. 탕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빠른 효과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탕전실 이용 방식은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의원은 공동이용탕전실만 이용하는 비율이 43.7%로 가장 높았고, 자체탕전만 이용하는 비율은 42.7%였다. 두 방식을 모두 이용하는 비율은 13.5%였다.

한방병원은 자체탕전만 이용 34.8%, 공동이용탕전만 이용 33.4%, 둘 다 이용 31.8%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요양병원·종합병원은 공동이용탕전만 이용하는 비율이 65.3%로 가장 높았다.

한약재 소비 현황을 보면 한방병원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한약재는 ‘당귀’와 ‘인삼’ 순이었다. 한의원, 요양병원·종합병원, 약국·한약방에서는 ‘당귀’와 ‘감초’가 많이 사용됐다.

사용한 한약재의 평균 가지 수는 한의원이 85.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방병원 82.0개, 한약방 78.2개, 약국 75.8개, 요양병원·종합병원 65.7개 순이었다.

한방의료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모든 기관 유형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다음 개선 과제로는 기관별 차이가 있었다.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종합병원은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을, 한의원은 한방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홍보를, 약국·한약방은 한약재 안전성 확보를 주요 과제로 들었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으로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첩약, 한약제제, 약침 순으로 응답했다. 요양병원·종합병원은 한약제제, 첩약, 한방물리요법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왕형진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건강보험 확대 요구와 한약 소비 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한의약 서비스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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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기자
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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