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2일 (2)
국민의힘 “정청래·하정우 ‘오빠’ 논란…정치 윤리 붕괴 보여준 것”

국민의힘 “정청래·하정우 ‘오빠’ 논란…정치 윤리 붕괴 보여준 것”

박충권 “하정우, 정청래 ‘경솔 행보’ 보조 맞춰…국민 대표할 자격 없어”
정청래·하정우 “아이가 논란 중심에 서게 돼 송구”

승인 2026-05-04 10:22:23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유세 도중 한 초등학생에게 ‘오빠 해봐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를 향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비판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내 아이면 ‘오빠’라 강요했겠나.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즉각 공개 사죄하라”면서 “대낮에 아이를 상대로 행해진 ‘오빠 호칭 강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에게 성인 남성을 ‘오빠’라 부르도록 한 행위는 단순한 실언으로 볼 수 없다”며 “이는 성인지 감수성 부재와 권위적 인식이 빚어낸 문제다. 정당의 대표와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후보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 대표의 행동을 만류하는 대신 오히려 이에 동조했다”면서 “AI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초등학생 앞에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당 대표의 경솔한 행보에 보조를 맞췄다.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며 어린아이조차 정치적 연출의 도구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의 자녀가 처음 보는 성인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똑같은 요구를 받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사과의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또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표현은 책임의 소재를 흐리고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또 다른 문제”라면서 “정작 문제의 당사자는 본인들임에도 이를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구차한 변명으로 이번 사태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민주당의 여성 의원들과 평소 여성 인권을 외치던 시민단체들이 유독 조용하다. 아이 앞에서 벌어진 이번 사안에도 선택적 분노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전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만난 초등학생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정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았을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하 후보 캠프 역시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를 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더욱 조심하고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겠다”며 고개 숙였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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