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2일 (2)
“청년 표심 겨냥”…정원오 ‘상생학사’ 오세훈 ‘새싹원룸’ [6·3 서울시장 공약]

“청년 표심 겨냥”…정원오 ‘상생학사’ 오세훈 ‘새싹원룸’ [6·3 서울시장 공약]

승인 2026-05-12 06:00:10
(왼쪽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이 청년 주거 공약 경쟁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학가 임대료 안정과 공공 지원 확대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금융 지원과 ‘주거 사다리 복원’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양측은 전월세 부담과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공통 과제로 제시했지만, 정책 방향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鄭 “상생학사 서울 전역 확대…청년주택 5만호”

정 후보는 앞서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앞에서 청년 주거 공약을 발표하며 임기 내 청년주택 5만호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상생학사 2만호, 공공임대 2만3000호, 대학 기숙사 7000호 공급이 핵심이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 추진했던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상생학사는 LH 저리 보증금 대출과 지자체·대학 월세 지원, 임대인 임대료 상한 준수 방식으로 운영되는 대학가 청년 임대 모델이다. 현재 입주 학생들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0만~30만원 수준으로 거주하고 있다는 게 정 후보 측 설명이다.

정 후보는 서울시와 LH, 자치구가 함께 집주인에게 수리비와 월세 일부를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저리 보증금 융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5000호씩 4년간 총 2만호 공급이 목표다.
또 기숙사 신·증축을 위해 세제 혜택과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해 총 7000호 규모 기숙사를 확보하고, 청년 공공임대주택도 연간 5750호씩 공급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첫 독립 청년에게 중개비·생활비 명목으로 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장 직속 부동산정책기획본부를 설치해 전세사기 단속과 임차인 보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 후보는 “지역사회와 청년, 임대인, 행정이 상생해야 대학가 임대시장도 안정된다”며 “성동의 성공 경험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켜 청년 주거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吳 “신입생 새싹원룸 1만실…보증금 3000만원 무이자”


오 후보는 지난 2일 발표한 청년 주거 공약에서 대학 신입생부터 신혼부부까지 생애주기별 주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서울형 새싹원룸’ 1만실 공급과 보증금 최대 3000만원 무이자 지원이다.

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장기전세주택2 ‘미리내집’을 매년 4000호씩 추가 공급한다. 보증금의 70%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는 장기 저리로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녀 수에 따라 시세 최대 반값 수준으로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오 후보는 저소득 청년 지원책으로 시세 10~30% 수준 임대료의 ‘디딤돌 청년주택’ 2000호 공급과 희망두배청년통장 연계를 제시했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대응 방안으로는 보증금 100% 보장 코리빙하우스 5000호 공급과 ‘청년동행 임대인’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주거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청년들이 집 문제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한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 vs “현실성 부족”…청년주택 놓고 공방

양측은 청년 주거 공약 실효성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 재임 기간 SH 청년·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주택 공급 실적이 감소했다며 “청년 주거 문제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또 청년안심주택 경쟁률은 치솟는데 올해 인허가 실적은 사실상 없다며 공급 확대 약속이 공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청년주택 5만호’ 공약을 두고 “숫자 합산형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성동구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된 상생학사를 4년간 2만호 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공임대 물량 역시 기존 계획과의 중복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양측이 청년 주거를 핵심 의제로 내세우면서 실제 공급 가능성과 재원 마련 방안이 선거 과정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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