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을 예고한 라면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 등 주요 업체들이 해외 판매 호조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부터는 유가 상승과 가격 인하가 동시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용은 오르고 판매단가는 내려가는 구조 속에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3% 증가한 629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 역시 9176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원가율 개선과 함께 미국 법인의 프로모션·광고비 축소, 국내 마케팅비 집행 효율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더 가파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를 등에 업고 1분기 영업이익은 1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춘절 물량이 반영된 데다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효과, 마케팅 비용 축소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고유가에 가격 인하 겹쳤다…수익성 ‘경고등’
문제는 2분기다. 최근 중동발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포장재와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나프타 가격 변동이 포장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여서 비용 증가 요인이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미리 확보해 둔 포장재 덕분에 원가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재고가 줄어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추가 확보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수익성 압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진행된 제품 가격 인하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춘 조치지만, 출고가 인하로 매출 감소 압력까지 동시에 떠안게 된 셈이다. 밀가루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안정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줄어든 매출을 비용 절감만으로 보완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외 불확실성과 비용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업황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단기간 내 비용 요인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일부 원재료 가격 인상 등 대외 변수에 더해, 내수 소비 침체와 인건비·유틸리티 비용 상승 등 내부 환경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정학적 요인을 비롯한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이어지면서 경영 여건이 계속 어려운 상태라, 기업들은 글로벌 확장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동 지역 이슈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비용 측면 부담 역시 이전보다 커졌다”며 “2분기에는 이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