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1)
‘호르무즈 피해’ HMM 나무호, 두바이항 예인 시작…7~8일 정밀 조사

‘호르무즈 피해’ HMM 나무호, 두바이항 예인 시작…7~8일 정밀 조사

승인 2026-05-06 15:17:24
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나무호의 진수식 모습.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의문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던 HMM 소속 화물선 ‘나무(NAMU)호’를 인근 두바이항으로 옮길 예인선이 확보되어 본격적인 이동에 나섰다. 6일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부터 사고 선박에 대한 예인 작업이 시작됐으며, 이르면 7일 오후 또는 8일 오전 중 두바이항에 접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항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으나, 승선 중이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선원은 인명 피해 없이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도착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고강도 정밀 조사가 즉각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KR) 지부 인력을 비롯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 국가 차원의 전문 인력이 대거 투입돼 외부 공격 여부를 집중적으로 가릴 계획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발생한 이번 사고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 이후 한국 선박에서 발생한 첫 폭발 사례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안전을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을 시행한 첫날 사고가 터지면서 의구심이 증폭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배후로 이란을 공식 지목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선박이 미군 보호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단독 행동을 하다가 공격을 당한 것”이라며, 미군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안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군사 작전 참여 필요성을 압박했다.

그러나 선사인 HMM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항해설’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재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했던 이산화탄소로 기관실쪽 내부는 가득 차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 시점에서 정확한 선채 상태는 파악되기 어려운 상황” 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선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강유정 수석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고 선박의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으며, 해양수산부 역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인근 해역에 있던 우리 선박들을 안전 지대로 이동시키도록 조치했다.

사고 당시 나무호에 승선해 있던 24명의 선원은 현재 선박 내에서 대기 중이며 가족들과도 원활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선사는 선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두바이 입항 후 안전 검사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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