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동’ 목진석 9단이 마지막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며 LG배 한국 본선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폐지 위기에 내몰렸으나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한국기원 직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신출귀몰한 행보로 부활시킨 LG배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이 모인다.
목진석 9단은 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1회 LG배 기왕전 국내선발전 마지막 조에서 윤준상 9단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총 234명이 출전한 국내선발전을 통해 나현·목진석·박영훈·박하민·한승주 9단, 최재영 8단, 김정현 2단 등 7명이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
3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대회였던 지난 제30회 LG배가 중국이 없는 반쪽 대회로 개최되면서 LG 측은 사실상 후원 철회를 선언했던 상황이었다. 쿠키뉴스가 지난 4월7일 단독 보도한 ‘정태순 효과 어디까지…한국기원의 골든타임’ 기사에는 한국기원이 LG배 폐지를 단언했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의 활약으로 LG배는 올해도 후원을 이어가게 됐다. 따라서 폐지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열리는 대회는 31년 LG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기 우승 시드 신민준 9단을 비롯해 국가시드 신진서·박정환·변상일·김명훈 9단, 국내선발전 통과자 7명 등 모두 12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중국은 국가시드 딩하오·왕싱하오 9단에 선발전을 통과한 리웨이칭·리쉬안하오·구쯔하오·양카이원 9단이 합류해 6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전기 결승 진출자 이치리키 료 9단과 국가시드 시바노 도라마루·이야마 유타 9단, 일본 선발 후쿠오카 고타로 7단 등 4명이 본선에 나선다. 대만은 국가시드 라이쥔푸 9단이 출전한다.
현재까지 확정된 제31회 LG배 기왕전 본선 출전자는 한국 12명, 중국 6명, 일본 4명, 대만 1명 등 23명이며, 와일드카드 1명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본선은 오는 6월8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한옥 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리는 대진 추첨식을 시작으로 9일 24강, 10일 16강, 11일 8강, 12일 4강전이 차례로 벌어진다. 이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부터 16일까지 결승 3번기를 진행한다. 통상 1년에 걸쳐 진행하며 올해 시작한 대회는 내년에 우승자를 배출했던 LG배라는 점에서 비춰보면, 6월 한 달 동안 본선을 전부 진행해 우승자까지 가리는 일정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31년 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그동안 서른 번 열린 LG배에서는 한국이 15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했으며, 중국이 12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민준 9단이 이치리키 료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선발전 시간제는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본선 시간제는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기왕전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