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22일 앞두고 열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의 발전 방향을 놓고 맞붙었다. 두 후보는 북항 개발 비전을 두고도 상반된 해법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전 후보는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지난 30년 동안 우리 부산은 침체의 긴 터널에 갇혀 있다. 청년들은 떠나고, 일자리도 떠나고, 기업도 떠났다”며 “긴 침체를 끝낼 부산이 가야 할 도시의 방향을 ‘해양수도’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해사 전문법원 설치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이 필요하다며 “이 네 가지 기능이 집적화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는 시정 성과를 강조하며 정책 연속성을 부각했다. 그는 “5년 전 시정을 맡았을 때 코로나와 전임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혼란스러웠으나 시정은 축적의 성과이기에 하나도 뒤집지 않았다”며 “전임 시장의 성과 가운데 유지할 것은 그대로 두고 장기 표류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 유치액은 지난 2020년에 비해 28배 증가했고, 청년 고용률과 정규직 노동자 증가율은 전국 특·광역시 1위이며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밝혔다. 또 “해외 관광객이 역대 최고 기록인 24%를 돌파했고, 올해에는 500만명을 넘보고 있다.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눈앞에 왔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항인 북항 개발을 두고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북항 개발이 가능해진 이유는 1990년대에 신항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시정의 축적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북항은 1·2·3단계 개발을 통합해 뉴욕의 허드슨야드처럼 부산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복합리조트와 IP 콘텐츠 산업을 통해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 후보가 돔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돔구장을 왜 거기에 지어야 하냐”며 “사직야구장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전 후보는 북항 개발 지연의 구조적 원인을 짚으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며 그동안 북항 개발이 지연된 이유를 꼼꼼하게 따져봤다”며 “6300억원에 달하는 땅값 문제와 항만 재개발 법·제도, 그리고 수요 창출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만공사법과 항만재개발법을 개정해 땅의 주인인 부산항만공사가 부지 조성·매각 권한과 사업 시행 권한을 갖고 직접 사업 시행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스포츠와 대규모 공연, 전시 등이 어우러진 개폐형 돔구장을 만든다면 수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등으로 진행됐으며 약 80분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