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 (1)
반도체 호황에 베팅…코스피 상단 ‘1만2000’까지 열렸다

반도체 호황에 베팅…코스피 상단 ‘1만2000’까지 열렸다

한투증권, 하반기 코스피 상단 9250→1만1000 올려
골드만삭스, 9000서 1만2000으로 상향조정

승인 2026-06-04 10:42:59

코스피가 9000선에 근접한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래프=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9000선에 근접한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래프=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9000선에 근접한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기업 이익 개선과 반도체 업황 호조를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9250에서 1만1000으로 올려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전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을 반영해 지수 상단을 높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대비 10% 상향됨에 따라 주당순이익(EPS) 10% 추가 상향이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반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제시한다”면서 “현재 12개월 예상 PER은 8.5인데 앞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며 이익 개선과 멀티플 확장이 지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단은 800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하단은 PER 배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이익 모멘텀이 악화돼 10% 하향조정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이 경우 코스피는 7900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중심의 이익 증가세가 확연해 지수 조정이 오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3분기 상승 후 4분기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고물가와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반도체가 증시를 이끌 전망”이라면서 “4분기로 갈수록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하반기 코스피 목표 밴드 상단을 이전 9250에서 1만1000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4일 하반기 코스피 목표 밴드 상단을 이전 9250에서 1만1000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는 보다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과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제시했다. 올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선행 PER 8배 수준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결정력 강화와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이익 성장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도 가파르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의 올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57%까지 상향 조정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 가능성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거래 확대 등으로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방 역시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극단적인 이익 감소와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코스피 하단이 782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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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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