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홈페이지와 국회 당 대표실 앞에 원내대표 후보 등록 안내문을 게시했다. 후보 등록은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9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도부가 기습적으로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발표했다”며 “정작 선거 유권자인 의원들은 왜 이렇게 촉박한 일정을 정한 것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쇄신과 개혁이 지상과제인 시점에 지도부가 당내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신임 원내대표 경선은 당 개혁의 상징이 돼야 한다. 지도부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이끈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도 입장문을 통해 “원내지도부 공백 최소화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며 “후보자와 의원들 간 소통 기회조차 차단한 채 선거를 치르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송 전 원내대표 사퇴 이유는 뻔하다”며 “한동훈 등장으로 의원들이 동요하기 전에 친윤들의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계산”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송 전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성일종·김도읍·정점식 의원 등 후보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상임위원회 구성과 국회 원 구성 등 논의할 사안이 많아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고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강행 기조를 유지했다.
3파전 후보군, 능력·계파 논란 속 경쟁
이번 선거는 성일종·김도읍·정점식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김도읍 의원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정점식 의원(3선, 경남 통영·고성)은 검사 출신으로 정책위원회 의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친윤계 대표주자로 꼽힌다. 인품이 좋고 초·재선 의원들과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강한 친윤 색채로 인해 당 통합과 중도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탄핵 관련 “지역민들이 전혀 안 궁금해할걸”이라는 발언으로 지역민 모욕 논란을 일으켰으며, 법조인 시절 일부 수사 관련 의혹도 지속해서 따라다닌다.
김도읍 의원(4선, 부산 강서) 역시 검사 출신 중진으로 실무형·조율 능력을 인정받아 왔으나, 과거 ‘광회대군’ 발언 논란과 정책위의장 사퇴 과정에서의 지도부 엇박자로 계파 갈등의 상징이 됐다. 최근 “계파를 초월한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원내대표로서 당 쇄신을 이끌 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당내에서는 졸속 일정 논란이 후보들의 경쟁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거 일정 연기 여부는 향후 선거관리위원회 논의에 달려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9일 선거가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