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의 문장을 틔우던 그 시절, 제 가슴속에는 늘 춘천의 안개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의 첫 장편소설이자 청춘의 지독한 열병을 담아냈던 <하얀민들레> 는 바로 이곳, 춘천의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바람에 부서져 사방으로 흩날리면서도 끝내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야 마는 하얀 민들레의 생명력은, 어쩌면 강원도 석두골에서 자라나 묵묵히 글을 써내려 가던 제 문학의 원형이자, 거친 풍랑 속에서도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켜온 우리도민들의 뚝심과도 닮아 있습니다.
차가운 새벽 안개를 뚫고 마침내 등대처럼 춘천의 새로운 길을 밝히게 되신 시장님의 당선을 고향의 흙내음을 품은 마음으로 온전히 축하드립니다. 선거라는 시린 겨울을 묵묵히 버터내고 시민들의 부름을 받아 피어난 소중한 승리이기에, 문학을 하는 작가로서 느끼는 이 기쁨과 기대는 더욱 찬란하고도 준엄합니다. 기술로서의 행정이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팍팍한 한숨을 읽어내고 주민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드는 진심 어린 예의를 보여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리가 높아질수록 바람은 세차고, 가야 할 행정의 길은 험난한 법입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복잡한 갈등 속에서 때로는 지치고 외로운 순간이 시장님을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춘천의 아름다운 호숫가와 골목길에서 마주했던 시민들의 절박한 눈빛, 그리고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던 그 뜨거웠던 초심을 기억해 주십시오. 표심을 잡기 위한 일시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춘천의 미래와 백년대계만을 바라보며 걸어갈 때 비로소 시민 모두가 빛나는 서사가 완성될 것입니다.
이제 춘천이라는 커다란 도화지 위에 위대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춘천의 골짜기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고, 청년들이 꿈을 펼치며,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도시 - 그것이 시장님과 제가 함께 꿈꾸는 춘천의 미래일 것입니다. 강원도의 푸른 바람과 도민들의 변함없는 신뢰가 시장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그 길을 걸어가십시오. 육동한 시장님이 내딛는 발걸음마다 춘천시 전역에 행복의 서사가 눈부시게 피어나기를 마음 다해 기원합니다.
[소설가·방송인 전정희]
△등단 : 2016년 소설 <묵호댁>
△저서 : 장편소설 하얀민들레, 두메꽃, 가시나무꽃이 필 때, 복수초 외 다수
△수상 : 세계문학상 대상, 세종문학상, 무원문학예술상대상 수상
△현재 활동 : 서울시정일보 논설위원. 칼럼니스트(전정희의 행간),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방송 활동 : KBS·MBN·채널A(교양·다큐·기행)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