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4)
[전정희의 행간] 철원의 사계, 그리고 그 벌판에 새겨진 참된 일꾼 강세용의 진심 

[전정희의 행간] 철원의 사계, 그리고 그 벌판에 새겨진 참된 일꾼 강세용의 진심 

글=소설가 전정희

승인 2026-06-09 17:08:00

전정희(소설가·방송인)
전정희(소설가·방송인)

제1장 : 대지가 품은 사계, 그리고 오랜 관찰의 시작

글을 쓰는 사람의 눈은 참으로 묘해서, 세상의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사람의 손 끝에 묻어나는 투박한 진심에 먼저 머물곤 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된 말이라도 그 안에 영혼이 없다면 독자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듯, 사람의 행동 역시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없다면 보는 이의 가슴에 닿지 못하는 법이지요.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내 이름 석 자와 문학의 불씨를 지켜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제 인생 여정에서, 2018년이라는 해는 유독 푸르고 넓은 강원도 철원의 벌판으로 깊게 기억되어 있습니다. 당시 강원도 청정 철원의 대표 얼굴인 ‘철원포크 홍보대사‘라는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되면서, 저는 제 고향 망상 바다와는 또 다른 깊이를 지닌 철원의 드넓은 대지와 그곳 사람들의 따뜻한 흙내음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홍보대사로서 온몸으로 품었던 철원은 사계절 내내 저마다의 찬란한 빛깔로 살아 숨 쉬는 경이로운 대지였습니다. 봄이면 꽁꽁 얼었던 한탄강이 잔잔한 수묵화처럼 풀려나고 현무암 협곡 사이로 푸른 생명이 돋아났습니다. 여름에는 광활한 철원평야가 초록빛 파도를 이루며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고, 가을이 오면 오대쌀이 실어 오는 황금빛 들녘의 풍요로움이 온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였습니다. 그리고 겨울,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순백의 눈 덮인 평원에 날아든 두루미들의 고고한 날개짓은 철원이 가진 강인하고도 순결한 영혼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 아름답고도 엄숙한 철원의 사계절을 바라보며, 저는 이곳을 일구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이 땅을 닮아 참으로 깊고 단단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해 어느 날, 홍보대사로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우연히 찾았던 철원군청 의 한편에서 저는 지금껏 제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는 선명한 문장으로 새겨진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바로 강세용 의원이었습니다.

군청 복도에서 마주한 진실

그날 그곳에서 마주한 강의원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치인의 권위와는 참 거리가 먼, 철원의 사계절을 묵묵히 지켜내며 흙을 일구는 소박하고 다정한 이웃의 얼굴이었습니다. 멀리서 찾아와 고단하고 억울한 삶의 애환을 털어놓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던 모습, 시민이 흘리는 눈물앞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눈을 맞추고 몸을 낮추어 귀를 기울이던 그 열정적인 경청의 태도는 제게 신선한 충격이자 깊은 울림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시민들의 거칠고 투박한 손을 두 손으로 따뜻하게 감싸 쥐며 “제가 더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라고 다짐하던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에는 그 어떤 가식도, 정치적인 계산도 전혀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소설가로서 평생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해 온 제 가슴속에는 그날 이후 ‘진심으로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 하는 의원, 강세용’이라는 글자가 아주 또렷하게 각인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수많은 일상 중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흔한 풍경이었을지 모르지만, 문학소녀 시절 밤새 등잔불 밑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던 아버지의 거친 손을 바라보며 수필을 쓰던 제 눈에는, 강의원의 그 따뜻한 손잡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편의 문장처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 짧은 순간에 저는 그가 철원이라는 대지 위에서 얼마나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걷고 있는지를 똑똑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 그가 수많은 풍파를 이겨내고 당당히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는 소식을 먼발치에서 접했을 때, 제 일처럼 가슴이 세차게 뛰고 눈시울이 붉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2018년 그 뜨거웠던 여름날 군청 복도에서 보았던 그 진정성이 마침내 철원 시민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믿음과 울림으로 닿았다는 분명한 증거이기에, 같은 강원도에 뿌리를 둔 한 사람의 작가로서 온 마음을 다해 뜨거운 당선의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선택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철원의 혹독한 사계를 견뎌내며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흘린 그의 땀방울과 진심이 만들어낸 필연의 결과일 것입니다.

하얀 민들레의 마음으로, 동행의 정치를 소망하며 강세용 의원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의원님의 어깨 위에 얹어진 철원 시민들의 책무는 이전보다 훨씬 더 무겁고 깊어졌을 줄 압니다. 봄의 해빙처럼 기쁜 날도 있겠지만, 때로는 철원의 매서운 겨울바람 같은 정치의 거친 풍파앞에 외롭고 지치는 순간도 찾아오겠지요. 하지만 제가 오랫동안 기억해 온 강세용이라는 이름 석 자는, 그 어떤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척박한 땅에서 기어이 고개를 들고 하얀 꽃을 피워내는 한 송이 하얀 민들레를 닮아있습니다. 부디 처음 그날, 군청 복도에서 보았던 그 모습처럼 철원 시민들의 작은 아픔을 내 아픔처럼 귀담아듣고 그들의 젖은 눈물을 닦아주던 그 뜨거운 초심을 단 한 순간도 잃지 말아 주십시오.

정치라는 거친 바다 위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의원님이 2018년에 제게 보여주었던 그 따뜻한 손잡음의 온도가 철원 땅 구석구석, 소외된 이들의 가슴마다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들과 발을 맞추어 동행하는 참된 일꾼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의원님의 발걸음이 더욱 풍요롭고 따뜻해지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 역시 고향 강원도의 따뜻한 온도를 품고 살아가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현재 5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꿈을 향해 달리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의원님이 걸어갈 그 위대한 여정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황금빛 들녘처럼 찬란하고, 순백의 눈발처럼 깨끗하게 피어날 의원님의 위대한 정치가 변함없이 아름답고 당당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의원님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작가 프로필] 소설가·방송인 전정희

“거친 파도를 견뎌낸 민들레처럼,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이름과 꿈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고교 2학년 수필 ‘농부의 얼굴’로 농민신문 등단. 문학회 ‘회우촌’ 동인 활동 및 다수의 시·수필 발표. 창작집 9편 발표 대표작 ‘묵호댁’으로 소설가 등단.
△저서 : 장편소설 ‘하얀민들레’, ‘두메꽃’, ‘가시나무꽃이 필 때’, ‘복수초’ 외 다수
△(현) 소설가·강연가·방송인·칼럼니스트·논설위원, 지자체 홍보대사로 활동중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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