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4)
지방소멸 넘어 산림·농업·관광·에너지로 자립경제 이룬다 [민선 9기 봉화군, 어디로 가나]

지방소멸 넘어 산림·농업·관광·에너지로 자립경제 이룬다 [민선 9기 봉화군, 어디로 가나]

최기영 봉화군수 취임…“지방소멸 넘어 돌아오는 봉화 만들겠다”
6차 산업농업·웰니스 관광·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성장 기반 구축

승인 2026-07-01 1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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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봉화군수가 1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군정 비전을 밝히고 있다. 봉화군 제공
최기영 봉화군수가 1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군정 비전을 밝히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방소멸은 더 이상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경북 봉화가 당장 해결해야 할 현실이 됐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방의 경쟁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민선 9기 봉화군정은 위기를 성장의 출발점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산업과 관광, 정주여건, 행정 시스템까지 지역 운영 전반을 새롭게 설계해 ‘살고 싶은 봉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1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47대 봉화군수로 공식 취임하며 민선 9기 군정 비전을 제시했다.

취임에 앞서 충혼탑을 참배하고 사무인수 절차를 마친 최 군수는 지역 주요 기관과 단체를 방문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지방소멸을 봉화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규정하고 선거 과정의 갈등을 넘어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군정의 중심에는 산업 경쟁력 강화가 있다. 농업은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6차 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준보전산지 확대를 통해 임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림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해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 수익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순환경제 모델도 추진한다. 단순한 1차 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과 가공, 유통, 관광이 연계된 새로운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정책 역시 체류형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봉화가 가진 산림과 치유 자원을 적극 활용해 산림휴양치유단지를 조성하고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관광객이 특정 명소만 둘러보고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전역을 연결하는 관광 동선을 구축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지역 대표 축제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관광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최기영 봉화군수가 1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군정 비전을 밝히고 있다. 봉화군 제공
최기영 봉화군수가 1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군정 비전을 밝히고 있다. 봉화군 제공
정주여건 개선도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제시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예방과 치료, 돌봄을 연계한 공공의료 통합서비스를 구축해 복지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방소멸의 원인인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뿐 아니라 생활과 복지 수준까지 함께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행정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관행적으로 편성해 온 예산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신규 시설 건립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실용 행정을 추진한다. 24시간 AI 민원상담과 생활불편 신속처리반, 모바일 행정서비스를 연계한 ‘군민불편 제로 프로젝트‘도 운영해 행정의 속도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행정 효율성과 군민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최 군수는 “취임 후 100일 안에 군정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고 6차 산업농업단지 조성,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농어촌 기본소득 정착, 공공의료 통합서비스 구축 등 핵심 과제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봉화군정은 지방소멸 대응을 개별 사업이 아닌 산업과 관광, 복지, 행정 혁신을 연결한 종합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을 얼마나 실행력 있게 추진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봉화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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