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1)
삼전 노조 “메가프로젝트 속도 감당할 직원 없어…반대 84% 달해”

삼전 노조 “메가프로젝트 속도 감당할 직원 없어…반대 84% 달해”

승인 2026-07-13 10: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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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원 4만명이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 고덕 삼성전자캠퍼스 앞에 모여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삼성전자 노조원 4만명이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 고덕 삼성전자캠퍼스 앞에 모여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반대 의사를 던지며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을 거론했다. 노조 측은 노동자와 연관된 프로젝트라며 오는 2027년 교섭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초기업노조는 13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속도를 말하고 있지만, 그 속도를 감당해야 할 사람에 대한 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며 “사측 또한 두 차례에 걸친 조합과의 미팅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할 사람도, 투자할 회사도 확신하지 못하는 계획이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노조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반도체) 부문장의 말을 인용하며 전력 계획에 대한 우려로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앞서 전 대표이사는 “원전 확대 및 전력구매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LNG 열병합 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11~12일 주말 조합원 대상으로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쪽에서는 주 4.5일제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메가프로젝트를 이유로 주 52시간 상한을 해제하겠다고 한다”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는 조합원과 노동자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초기업노조는 이 사안을 2027년 교섭으로 다루고자 한다. 정부·여당이 입법한 개정 노란봉투법에 따라 조합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 또한 교섭의 대상이 됐다”라며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이번 프로젝트야말로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정부 측에 노사정 협의의 장에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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