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업노조는 13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속도를 말하고 있지만, 그 속도를 감당해야 할 사람에 대한 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며 “사측 또한 두 차례에 걸친 조합과의 미팅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할 사람도, 투자할 회사도 확신하지 못하는 계획이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노조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반도체) 부문장의 말을 인용하며 전력 계획에 대한 우려로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앞서 전 대표이사는 “원전 확대 및 전력구매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LNG 열병합 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11~12일 주말 조합원 대상으로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쪽에서는 주 4.5일제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메가프로젝트를 이유로 주 52시간 상한을 해제하겠다고 한다”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는 조합원과 노동자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초기업노조는 이 사안을 2027년 교섭으로 다루고자 한다. 정부·여당이 입법한 개정 노란봉투법에 따라 조합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 또한 교섭의 대상이 됐다”라며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이번 프로젝트야말로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정부 측에 노사정 협의의 장에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