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떠나기 전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들른 약국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린 함안 칠서예비군통합면대장 우정욱 씨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우 면대장은 지난 7월 9일 오전 9시 7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로의 한 약국을 찾았다. 휴가 출발 전 병원진료 후 처방약을 받기 위해 약국에 들어섰지만, 내부에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 면대장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느냐”고 묻고 환자에게 다가갔다. 환자의 신발을 벗기던 그는 창백한 얼굴과 젖은 바지, 의식과 자가호흡이 없는 상태, 혀를 깨물어 입 주변에 혈흔이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심정지 상황임을 직감했다.
곧바로 환자의 자세를 바로잡아 기도를 확보하도록 요청한 뒤 약국 내 자동심장충격기(AED) 보유 여부를 확인했지만 비치돼 있지 않았다.
우 면대장은 즉시 같은 건물 2층 병원으로 뛰어가 간호사에게 “1층 약국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며 의사와 함께 내려와 줄 것을 요청한 뒤 다시 약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약사에게 기도 유지를 부탁하고 직접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잠시 후 의사가 도착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고, 이어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AED를 이용한 전문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응급처치 끝에 환자의 혈색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한 우 면대장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며칠 뒤 의식을 회복한 환자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우 면대장에게 기프티콘을 보냈지만, 그는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우 면대장은 “마음만 받겠다. 무탈하게 회복하셨다는 연락을 받은 것 자체가 제 인생에서 큰 보람으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한 판단과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 모범 사례로,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