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3)
신현송 “금리인상, 주가 못 흔들어…중요한 건 반도체 가격”

신현송 “금리인상, 주가 못 흔들어…중요한 건 반도체 가격”

“반도체 주가보다 가격 주목해야…통화정책에도 중요”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 앞당겨질 수도”

승인 2026-07-16 14: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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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정책을 판단할 때 반도체 기업의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자체’의 흐름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을 흔든다는 데 100%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 변동에는 여러 요인이 있으며,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을 훨씬 중요한 변동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반도체 가격이 국내총소득(GDI)과 교역조건,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거듭 부각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국내총소득(GDI)은 13.2%라는 이례적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 총재는 “인공지능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도체는 단순한 수출 품목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은 교역조건과 GDI에 영향을 미치고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과 통화정책 판단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도 한국은행이 반도체 가격 흐름을 당연히 봐야 한다”며 “반도체 가격을 지켜보면 앞으로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서 확인되는 일부 범용 반도체 가격지수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국내 기업들이 실제 거래하는 제품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며 “반도체는 장기 계약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종합적인 가격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 총재는 성장 측면에서도 반도체 호조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갭과 관련해 “지난번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 초쯤 GDP 갭의 플러스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그 시점이 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DP 갭은 실제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된다는 것은 실제 GDP가 잠재GDP를 웃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GDP 갭은 모형을 통해 산출해야 하는 만큼 아직 분석 작업을 마치지 않았다”며 “최신 데이터를 반영한 추정 결과가 나오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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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융당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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