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5 xDrive50e는 BMW를 대표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다. 역동적인 주행 감각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에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을 더해 도심과 장거리 이동을 모두 아우르는 활용성을 갖췄다. 이 같은 상품성은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X5 xDrive50e는 지난해 1773대가 팔려 수입 PHEV 시장의 약 13%를 차지했다. 올해도 900대 가까이 판매되며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
큰 차체에서 뿜어낸 존재감…운전석은 BMW답게
최근 BMW X5 xDrive50e를 타고 서울 금천에서 강원 춘천까지 왕복 약 300km를 달렸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 출발해 고속도로와 국도, 굽잇길까지 다양한 도로 환경을 거치며 주행 성능과 승차감, PHEV 시스템의 완성도를 살폈다.
처음 마주한 X5는 큰 차체에서 오는 존재감이 뚜렷했다. 전장 4935mm, 전폭 2005mm의 넉넉한 비율에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이 더해져 단단한 인상을 줬다. 얇게 다듬은 헤드램프와 조명을 품은 키드니 그릴 ‘아이코닉 글로우’도 전면부의 넓은 인상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일상에선 전기차처럼, 고속도로에선 펀카(Fun Car)로
외관과 실내를 둘러본 뒤 본격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출발 직후에는 2.5톤이 넘는 차체의 무게보다 전기모터 특유의 부드러움이 먼저 느껴졌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신호 대기와 서행이 반복됐지만, 차체는 소리 없이 매끄럽게 움직였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에도 진동이나 소음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X5 xDrive50e에는 BMW 최신의 전동화 기술인 5세대 전기구동계(GEN eDrive) 시스템이 탑재됐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낸다. 이전 모델보다 출력은 95마력, 토크는 10.2kg·m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고속도로에서 더 분명하게 체감됐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전기모터가 즉각 차체를 밀어내고 가솔린 엔진이 힘을 이어받았다. 속도가 빠르게 높아져도 동력 전달은 거칠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움직임도 예상보다 민첩했다.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는 만큼 차체가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꿨고, 차선을 옮길 때도 대형 SUV 특유의 둔한 움직임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X5 xDrive50e는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였고, 고속도로에서는 BMW다운 힘과 민첩성을 꺼내 보였다. 대형 SUV의 공간과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가속과 조향에서 운전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넉넉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을 누리면서도 BMW다운 주행 재미까지 원하는 운전자에게 해당 모델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