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420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67조3000억원(9%)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4년 3.1%에서 크게 확대됐다. 추계인구 5168만명을 기준으로 한 1인당 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가계 자산 증가는 금융자산과 부동산 가치가 동시에 오른 영향이 컸다. 순금융자산은 376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3조8000억원(21.8%) 증가했고, 비금융자산은 1경433조7000억원으로 493조5000억원(5%) 늘었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525조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고, 주택 자산도 534조원 늘어나 전년(246조원)의 두 배를 웃도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현금 및 예금 증가액도 152조원으로 확대됐다.
가계 순자산 구성에서는 주택이 5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23%), 현금 및 예금(18.9%), 보험·연금 등 기타 금융자산(13.3%),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1.5%)가 뒤를 이었다.
전국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7710조원으로 전년보다 571조원(8%)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4년 3.9%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2022년과 2023년 연속 감소했던 흐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 시가총액이 289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192조원), 부산(398조원), 인천(341조원) 순이었다. 증가율 역시 서울이 1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6.3%), 세종(5%), 울산(4%)이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주택 시가총액 비중은 70.4%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 8% 가운데 수도권 기여도는 7.4%포인트로, 전체 증가분의 약 92.8%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자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과 토지를 합한 부동산 자산은 1경78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9조원(4.1%) 늘었으며,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토지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경2660조원으로 전년보다 554조원(4.6%) 증가했다. 서울이 450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492조원), 인천(580조원), 부산(562조원) 순이었다. 증가율 역시 서울이 10.8%로 가장 높았다. 자산 종류별로는 주거용 건물 부속토지가 496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농경지와 임야 가치는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31조1000억원(2.2%)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율은 전년(5%)보다 둔화했다. 비금융자산은 857조3000억원 늘었지만 순금융자산은 326조2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비금융법인 순자산은 순금융자산 감소 여파로 1005조3000억원 줄었고, 일반정부와 금융법인 순자산은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 주거용 건물이나 부속 토지 가격 상승률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024년 미국 증시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국민 전체 순금융자산은 감소했지만, 가계는 지분증권·투자펀드와 주택 가치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