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조갈량’ 조범현(53) 감독은 ‘현대 야구의 흐름’을 강조했다. 이로써 그동안 야구계 안팎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누가 KT 위즈의 초대 감독을 맡을까’라는 의문부호에 마침표가 찍혔다. 하지만 ‘KT 위즈’가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이런 궁금증을 염두에 둔 듯 조 감독은 ‘현대 야구’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가 생각하는 야구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조 감독은 “현대 야구의 흐름을 빨리 파악해 팀 선수들이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순식간에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스피드, 젊음, 패기 등을 최대한 앞세워 KT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지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KT 감독으로 확정 되기 전인 7월29일, KT 의사결정권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뷰를 가졌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기존 9개 구단을 평가한 내용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감독을 지내며 데이터 활용에 능하고 선수 육성과 팀 운영에 비상한 재주를 보인 조 감독은 이를 토대로 한 중장기적인 시스템을 KT에 구축해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도 함께 곁들였다고 했다.
향후 팀 운영과 관련, 조 감독은 프런트와 손잡고 육성과 스카우트, 1,2군 운영 방안 등 전체 밑그림을 서서히 그려가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그는 “이제 막 발을 떼는 신생구단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수를 줄여가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참고서로 삼을 만한 팀 감독으로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을 꼽는다. 같은 포수 출신으로 코드가 잘 맞는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팀을 꾸리고 퓨처스리그를 거쳐 올해 1군에 뛰어든 NC의 사례가 분명 팀을 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2009년 한국시리즈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명장답게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심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전면 드래프트제에서 선수를 뽑은 NC와 달리 올해 1차 연고 지명이 부활해 작년보다 좋은 선수를 뽑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신인 지명회의에서 KT를 이끌고 갈 선수들을 찾아보고자 열심히 전국을 돌아다니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KT 구단과 3년간 계약금을 포함 총액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조 감독은 5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더욱 세밀한 팀 운용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