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쿠가 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권 작가의 한국인의 자화상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얼굴, 추상을 포함한 1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파리와 경기도 양주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는 권 작가의 작품들은 평범한 민중의 얼굴을 통해 삶의 무게와 민족의 아픔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6·25 전쟁에서의 개인적 아픔을 바탕으로 시대의 역사적 실체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화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한국인의 얼굴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깊게 팬 주름과 메마른 피부를 통해 슬픔과 고통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초상화는 세파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의 얼굴을 담고 있어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화가의 두꺼운 마티에르와 독특한 붓 터치는 작품에 깊은 울림을 주며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 작가의 작품은 역사적 맥락에서 한국인의 자화상을 형성하며 한국 근·현대사의 이면을 반영하고 있다. 관람객에게 한국의 역사와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전미영 아트센터쿠 대표는 “권순철 화가의 작품은 깊은 감성과 철학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14일 오후 7시 아트센터쿠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