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보안·운영’ 다 잡는다…대선 앞두고 경찰·선관위 총력 대응

‘질서·보안·운영’ 다 잡는다…대선 앞두고 경찰·선관위 총력 대응

기사승인 2025-06-02 15:01:02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인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곽경근 대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며, 현장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투·개표소 질서 유지부터 부정선거 감시 단체의 불법행위 차단까지, 투표 당일 혼란을 막기 위한 전방위 조치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2일 정례 간담회에서 3일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당선인의 집무실 도착 시까지 ‘갑호비상’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비 비상 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 인력을 전원 동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투·개표소 4574곳에 총 1만800명의 경찰력이 투입된다. 이 중 2260개 투표소에는 4500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사전·본투표함 및 거소투표 등 우편물 회송에도 같은 규모의 무장경찰을 투입한다. 개표소 25곳에는 약 1200명이 배치된다. 마포·동대문·영등포·강남 등 4개 권역에는 기동대가 상시 대기한다.

경찰은 4일 정오쯤 중앙선관위가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한 직후, 대통령 경호 임무를 대통령경호처에 넘길 예정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선거와 관련해 최고조의 긴장 상태”라며 “국민 치안과 질서 유지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도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와 254곳의 개표소 설비 점검을 마쳤다”며 “총 20만여 명의 인력을 투·개표 업무에 투입해 차질 없이 선거를 관리할 것”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3만 명의 투표 관리 인력과 7만 명의 개표 사무 인력이 현장에 배치된다.

지난 20대 대선 때는 투표 관리에 15만명, 개표에는 6만명이 참여했다. 전체 투입 인원수는 이번 대선에서 소폭 줄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개표 인력은 수검표 도입으로 늘어났지만, 투표소 통폐합으로 투표 관리 인력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권자가 자유롭고 비밀이 보장된 환경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정선거 감시를 빌미로 한 소란, 무단 침입, 관계자에 대한 물리력 행사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권자는 가정으로 발송된 안내문이나 시·군·구청 선거인 명부 열람 시스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의 98.8%는 1층 또는 승강기가 있는 장소에 마련됐으며, 개표 결과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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