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은 지역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생활편의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이다.
선정 시 최대 25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전국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지역 주민 중심의 접근이 관건이 되는 핵심사업이다.
하동군은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진교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연계한 생활 인프라 개선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해 왔다. 특히 진교공설시장 인근 도로인 민다리길과 민다리 안길 일원의 보행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불편 해소를 목표로 삼았다. 이 지역은 장날마다 반복되는 주차난과 차량 혼잡, 보행자 사고 위험 등으로 오랫동안 주민 불편 민원이 제기되어 왔던 곳이다.
군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도 확장, 포켓주차장 조성, 일방통행로 유도, 쌈지공원 및 가로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진교 친환경 보행도로 조성사업'의 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실질적인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 구상을 구체화시켰다.
올해 경상남도와 국토교통부의 사전컨설팅을 바탕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군의회 보고 등 행정절차를 철저히 이행해 왔다. 지난 5월 공모 신청 후 서면심사(6월), 현장실사 및 발표평가(7월)까지 단계별 평가를 거쳐, 이번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행로 정비를 넘어,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생활환경 개선과 정주 매력 제고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 걷기 편한 마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 조성을 핵심 군정 과제로 삼고, 소외 없는 정주여건 개선, 도시재생, 보행 중심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