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5)
이제는 당연한 수비 불안…홍명보호, 오스트리아전 0-1 패

이제는 당연한 수비 불안…홍명보호, 오스트리아전 0-1 패

3월 2경기 무득점 5실점…수비 불안 여전

승인 2026-04-01 05:38:34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김민재가 수비하고 있다. EPA연합

홍명보호가 또 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도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끝내 패했다. 월드컵이 단 73일 남은 시점에서 당한 뼈아픈 2연패다. 수비 조직력은 아직도 한참 부족했고, 공격수들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3-4-3으로 나왔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이 스리백을 이뤘다.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배치됐다. 중원은 김진규와 백승호가 맡고, 공격진에는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다.

오스트리아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둔 채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수비를 가볍게 벗겨낸 뒤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떴다.

오스트리아도 곧바로 반격했다. 한국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전반 18분 수비 진영에서 백승호의 패스가 끊기자, 오스트리아는 지체 없이 공격으로 전환했다. 마르셀 자비처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 있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헤더로 공을 떨궜다.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김민재가 재빨리 커버에 들어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여기서 김주성이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의 뒷공간 롱패스를 막기 위해 달려든 김주성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고,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김태현과 교체됐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주도권을 내준 채 역습으로 활로를 찾아야 했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측면 돌파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중원에서 풀어가려다 상대의 강한 피지컬에 밀려 공을 빼앗기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한국은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완전히 밀렸다. 후반 3분 슐라거의 컷백에 이은 크로스를 자비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한국 골망을 열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패스 2번에 6명의 수비가 한 번에 다 뚫렸다.

후반 16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강인이 측면으로 패스를 뿌려줬고, 설영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손흥민이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7분 흐름을 바꿔야 했던 한국은 이재성과 김진규, 이태석을 빼고 황희찬, 양현준, 홍현석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또 한 번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8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마주 섰지만, 침착하게 시도한 왼발 슈팅이 오스트리아 골키퍼의 오른손에 막혔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몸에 맞고 뒤로 흘렀다. 하지만 골라인을 넘지 못한 채 멈춰 섰고, 결국 골키퍼가 다시 공을 품에 안았다. 많은 기회를 놓친 한국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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