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 연구기관이 손잡고 해킹에 강한 차세대 글로벌 연구망 구축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와 차세대 인터넷 아키텍처인 싸이언(SCION)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글로벌 연구 백본망 구축과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CION은 기존 인터넷의 핵심 구조인 IP와 BGP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는 데이터 전송 경로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검증할 수 있어 해킹이나 경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현재 스위스 금융망과 주요 통신망에서 활용 중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SCION 기반 글로벌 연구망 ‘씨에라(SCIERA)’를 공동 구축·운영하고, 고성능·고보안 연구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SCIERA는 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연구자 중심 인프라로, 국제 공동연구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한다.
특히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기반으로 아시아-북미-유럽 구간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상태다.
여기에 유럽 연구망과 스위스 국가연구망이 결합하면서 세계 최초의 안전한 연구 전용 백본망이 구현됐다.
KREONET은 거대과학, 인공지능(AI), 양자, 고성능컴퓨팅(HPC) 등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전송하는 국가 연구망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SCION 기반 가상사설망(VPN) 기술 개발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연구 프로그램 등 국제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조부승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장은 “SCION 기반 글로벌 연구망 구축으로 보안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공동연구에 실제로 활용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