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민주당 부산시당 '녹음 파일' 논란 확산…당직자, 불법 녹취·유출 의혹

민주당 부산시당 '녹음 파일' 논란 확산…당직자, 불법 녹취·유출 의혹

승인 2026-04-16 16:25:03 수정 2026-04-18 21:10:19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상구 지역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와 전 시당 사무처장간 사상구 선거 관련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인 가운데, 해당 파일이 당 외부 인사에게 흘러들어가 사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나타나면서 사태는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16일 지역 정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달 중순쯤 김 모 전 시당 사무처장과 A 사상구청장 예비후보는 공천 등 사상구 선거를 두고 전화 통화를 했다.

김 전 처장은 대화 직후 시당 당직자 박 모 씨를 만나 해당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열어 들려줬는데, 박 씨는 이를 재녹취한 뒤 자신과 사적인 관계에 있는 이 예비후보에게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 예비후보는 녹음이 이뤄진 다음 날인 지난 달 20일 시당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이 예비후보가 공식 기구인 윤리심판원을 통한 진상 규명이라는 정상적인 절차보다 수뇌부와의 면담이 앞선 데에 대해 여러 뒷말이 나온다. 

갈등은 녹취 파일이 당 외부로 퍼지면서 증폭됐다. 한 외부 인사가 사상구 지역 유력 정치인들과 접촉하며 녹취 내용을 언급하고 다녔는데 이를 두고 "당 내부 사안이 외부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시당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사상구청장 경선 주자였던 B 씨가 A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열면서 사태는 여론전으로 번졌다.

B 씨는 지난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 사무처장과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A 씨 사이의 통화 내용은 공천 과정 전반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를 의도적으로 하위 평가 대상으로 분류하거나 공천심사 과정에서 불리한 판단이 내려지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 정가에서는 '실무 당직자→ 사적 관계인 예비후보→ 외부 인사→ 구청장 후보 기자회견'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일반적인 내부 고발의 절차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 내부에선 녹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시각과 해당 파일이 당의 공식 시스템을 벗어나 외부로 유통된 과정이 통상적인 절차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당 측은 김 전 처장과 A 씨간 공천 개입 의혹 문제와 함께 박 씨가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외부로 유출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당직자 박 모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전 처장은 "해당 논란은 이번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