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여야 “정치 검찰” vs “헌법 파괴”…대장동 청문회 격돌

여야 “정치 검찰” vs “헌법 파괴”…대장동 청문회 격돌

승인 2026-04-16 19:08:31
16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열린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발언권과 관련해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사건을 둘러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조작 기소’ 의혹을 두고 정치 공방이 격화되며 회의장은 한때 파행을 빚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건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시작부터 팻말을 내걸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조작기소 국민의힘 사죄하라”, 국민의힘은 “이재명 죄 지우기 특위 반대”라는 문구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조사 자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복·기획·표적수사 성격의 국정조사”라며 “입법부가 사법부 판결에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반한다. 헌법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과 송석준 의원도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국정조사”, “진상 왜곡 국정조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띠고 있었다고 맞섰다.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이재명 당시 후보를 겨냥해 두 개의 수사 전선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주희 의원은 “대장동 사건은 정치검찰 간 조직범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위법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쟁점은 개별 사안으로도 번졌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방용철 전 부회장의 진술을 두고 여야는 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시간·장소·방법까지 특정된 진술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국정원 보고와 배치되는 위증”이라며 맞섰다. 박선원 의원은 “타임라인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윤상현 의원은 “국정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해충돌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건태 민주당 의원의 특위 참여를 문제 삼으며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이 의원은 “조작수사 진상을 밝히는 자리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등 회의는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청문회 진행 과정에서도 충돌은 이어졌다. 서영교 특위 위원장이 여야간 공방을 주고받는 도중 청문회 진행을 방해한다며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발언권을 제한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퇴장했다 재입장하기도 했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회의장은 혼란에 빠졌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대장동 사건 관련 인물인 김만배, 이주용, 정영학, 정민용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오후에는 불출석한 김영석 전 울산지검 검사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기로 했다.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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