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채널A, 다큐 ‘행복할지도’ 의정부편에서 길동무로 만났던 김동근 시장을 기억합니다. 소설가인 저에게 세상은 늘 관찰의 대상이지만, 그날 제가 본 그는 관찰자가 아닌, ‘경청자’였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시민들의 투박한 손을 잡고, 그들의 삶 속으로 스스럼없이 걸어 들어가던 그의 뒷모습에서 저는 한 편의 따뜻한 문장을 읽었습니다.
작가는 행간에 진심을 숨기고, 정치인은 현장에서 진심을 심는다고 합니다. 김동근 시장이 내건 ‘더 큰 의정부’라는 슬로건은 화려한 건물들을 올리는 토목의 언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공간을 넓히고, 소외된 곳 없이 온기를 채우겠다는 ‘행복의 확장’입니다.
그가 강조하는 ‘시민과의 현장 소통’은 작가가 좋은 문장을 얻기 위해 수없이 발품을 파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책상 위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골목 안쪽의 고단함, 유모차를 끄는 어머니의 불편함, 퇴근길 가장의 지친 어깨를 그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습니다.
행복이란 거창한 구호에 있지 않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편안해진 출근길, 내 아이가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원, 우리 동네 어귀에서 마주치는 다정한 인사처럼 ‘편안하게 나아지는 일상’이 바로 행복의 본질입니다. 그는 이 소박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의정부 곳곳에 실현하고 있습니다.
소설가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글을 쓰지만, 시장은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길을 닦습니다. 의정부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시민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의정부는 이제 누구나 머물고 싶고 이야기 하고 싶은 ‘살맛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표를 구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라는 원고지 위에 ‘행복’이라는 단어를 묵묵히 써 내려가는 사람. 소중한 인연으로 곁에서 지켜본 김동근은 의정부라는 큰 도화지에 가장 인간적인 온기를 채워 넣을 적임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이 되는 곳, 더 큰 의정부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작가 프로필]
삶의 미세한 결을 섬세한 문체로 포착해내는 소설가다. MBN·채널A·SBS·KBS 등 다큐·교양 프로그램 ‘사람향기’, ‘행복할지도’, ‘나의살던고향은’ 등에서 길 위의 인연들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러로 활동한다. 사람과 장소가 가진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현재는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따뜻한 서사를 집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묵호댁>, <복수초> 외 여러 장편 소설들이 있으며, 시민의 평범한 일상이 곧 최고의 문학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