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1)
인도 선파마, 오가논 약 17조원에 인수…바이오시밀러 시장 구도 재편 예고

인도 선파마, 오가논 약 17조원에 인수…바이오시밀러 시장 구도 재편 예고

인도 제약 산업 역사성 최대 규모
‘바이오시밀러 황금기’ 선점 위한 전략적 포석

승인 2026-04-28 13:46:20
쿠키뉴스 자료사진

인도 최대 제약사 선파마가 미국 헬스케어 기업 오가논을 인수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톱7’ 진입을 예고했다. 이번 거래는 인도 제약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선파마는 최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오가논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약 117억5000만달러(약 17조원)다. 거래는 각국 규제당국 승인과 오가논 주주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오가논은 지난 2021년 미국 머크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여성건강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전문의약품을 전 세계 14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선파마는 연매출 약 12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상위 25대 제약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기존 브랜드 제네릭(복제약)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혁신 의약품 매출 비중을 약 27%까지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다각화도 속도를 낸다. 선파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여성건강 분야 글로벌 상위 3위, 바이오시밀러 부문 7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핵심은 오가논이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기반이다. 오가논은 150개국 이상에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는 국가만 18곳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5년 오가논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약 6억9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전체 매출 62억1600만달러의 약 11.1%를 차지하는 규모다.

오가논은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젠, 상하이 헨리우스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상업화해왔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 선파마가 기존 파트너십 구조를 유지할지, 자체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인수가 선파마의 글로벌 입지를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성건강과 바이오시밀러라는 고성장 영역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이번 거래를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바이오시밀러 황금기’ 선점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임상 간소화 등 규제 환경이 완화되고,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면서 향후 10년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기존 오가논이 진행하던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우선순위를 선파마가 어떻게 가져갈지, 향후 오가논 파트너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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