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1)
삼성SDI, ‘실적 저점 통과 기대’ 52주 신고가…목표가 줄상향 ‘100만원’까지

삼성SDI, ‘실적 저점 통과 기대’ 52주 신고가…목표가 줄상향 ‘100만원’까지

1Q 영업손실 폭, 시장 예상치 대비 절반 수준
다만, 실적 개선 기대감 주가에 선반영 의견도

승인 2026-04-29 11:30:38
29일 삼성SDI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래픽=임성영 기자.

삼성SDI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면서 ‘실적 저점 통과’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14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82%(2만6000원) 상승한 7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0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SDI는 전일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5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2% 손실 규모가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3조5764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적자 2809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그동안 ‘돈 먹는 하마’로 지적되던 전기차(EV) 사업부 적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투자심리를 되살렸다는 평가다. 부문별로는 배터리 사업이 매출 3조3544억원, 영업손실 1766억원을 기록했고,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 222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각각 거뒀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 유닛(BBU), 전동공구 등 전방시장 수요가 회복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1.0% 줄었다. 회사 측은 ESS 수주 확대와 데이터센터·BBU 시장 성장, 전기차 배터리 공급 다각화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에는 스텔란티스 보상금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AMPC) 등 일회성 요인도 일부 반영된 만큼, ‘기저 체력’만으로도 같은 수준의 개선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목표가 100만원 제시

증권가에선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최대 100만원에서 61만8000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100만원)를 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ESS·EV·소형 배터리 등 모든 사업부 실적이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67% 올렸다. NH투자증권은 93만원, 흥국증권과 교보증권은 88만원, DB증권과 DS투자증권은 84만원 등으로 종전 대비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리레이팅 구간 진입’에 힘을 보탰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V, ESS, 소형 배터리 사업 모두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며 “전자재료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사업가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이슈로 EV 수요 개선이 기대되고, 글로벌 ESS 정책·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산업 수요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북미 ESS뿐만 아니라 유럽 EV 고객사 향에서도 퀄리티 높은 신규 수주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EV 수주 회복(산업가속화법 IAA, 경쟁사 생산차질)과 소형전지(BBU, 탭리스) 확판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면서 “EV, ESS 추가 수주가 구체화되며 실적 가시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불과 일주일 만에 삼성SDI 목표주가를 88만원에서 93만원으로 6% 상향 조정했다.

주 연구원은 “IAA에 근거한 유럽EV 수주는 최근 벤츠(Benz) 수주를 시작으로 VW(각형), BMW(46파이)향 추가 수주 확보 가시성이 높다”며 “소형전지 수요는 탭리스 적용 확대(HEV, 파워툴, BBU)와 BBU 수요 강세로 매출과 손익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영업손실을 64억원으로 예상하며, 컨센서스(1161억 적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향 볼륨 모델(EV2, 아이오닉3) 양산이 시작되며 EV 적자폭이 축소되고, BBU·탭리스 믹스 개선으로 소형전지 수익성이 개선되며, ESS 수요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시나리오다.

일각 “실적 개선 기대감 주가 선반영” 의견도 

다만 일각에선 최근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1분기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주가는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이 EV 성장에 대한 실망에서 다시 AI 데이터센터(DC)향 ESS 수요 성장으로 옮겨가면서 현재 멀티플은 역사적 상단에 유사하거나 그 이상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짚으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저가의 안정적인 LFP 각형으로 중국 셀사들이 95%를 장악한 상황”이라며 “삼성SDI의 주 타깃 시장인 미국 ESS에서 중국 경쟁이 제한된다고 하더라도 연평균 성장률은 12% 수준으로, 동사의 매출 비중과 별개로 현재 멀티플은 역사적 상단에 유사하거나 그 이상에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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