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를 당초 국방부 발표보다 더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국방부가 전날 발표한 약 5000명 철수 계획보다 큰 규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감축 이유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병력 철수가 6~12개월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상 부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6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당초 제시된 감축 규모는 전체 주둔 병력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 내 미군 배치 구조는 물론, 중동과 동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을 포함한 ‘동맹 현대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결정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결정이 유럽 내 병력 배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군 철수는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병력을 철수하기보다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 역시 성명을 내고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