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2경6000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외무역 증가와 환율·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장외파생상품은 거래소가 아닌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끼리 개별 계약을 맺어 환율·금리·주가 등을 사전에 약정하는 맞춤형 헤지 상품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경6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318조원(+1.2%)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통화 관련 거래가 1경9778조원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이어 이자율 관련 6215조원, 주식 관련 634조원, 신용 관련 40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통화선도와 주식스왑 거래는 각각 352조원, 179조원 늘었다. 금감원은 “대외무역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헤지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자율스왑은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변동성 축소로 전년 대비 438조원 줄었다.
권역별로는 은행 쏠림이 뚜렷했다. 은행 거래규모는 2경1371조원으로 전체의 79.8%를 점유했다. 전년보다 1016조원 늘어난 수치다. 증권(3853조원)·신탁(1309조원)·보험(243조원)이 뒤를 이었지만, 증권과 보험은 전년대비 각각 620조원, 188조원 줄었다.
거래잔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경463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84조원(2.0%) 증가했다. 이자율스왑과 통화선도 잔액이 각각 161조원, 103조원 늘며 전체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이자율 관련 잔액이 9095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화 5260조원, 주식 142조원, 신용 88조원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경1222조원으로 76.7%를 차지했다.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681조8000억원으로 전년(480조원) 대비 201조8000억원(42.1%) 늘었다. 특히 주식 관련 중개·주선 거래금액은 2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5% 불었다. 이자율 관련 실적도 190조7000억원으로 69.4%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외무역 규모 증가와 환율 변동성 영향으로 외화 관련 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화선도 거래규모가 늘었고, 금리 인하 기조 유지로 금리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이자율스왑 거래규모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