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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통장 어때요?…은행권, ‘미래 고객’ 잡기 총출동

어린이날 선물, 통장 어때요?…은행권, ‘미래 고객’ 잡기 총출동

은행권, 이벤트 풍성…자녀부터 부모까지 잡는다
청소년 적금도 ‘금리 경쟁’…최고 연 3%대 혜택
교통카드부터 저축습관까지…서비스 다양화

승인 2026-05-05 06:00:07
지난달 8일 오후 교내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한 학생이 어머니를 만나 하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인구 감소와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시선은 오히려 ‘미래 고객’인 어린이·청소년으로 모이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용돈 관리 서비스부터 전용 통장, 적금까지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전용 상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중은행들은 각종 이벤트로 자녀와 부모 고객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

은행권, 이벤트 풍성…자녀부터 부모까지 잡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6월 30일까지 자녀의 자산 형성과 시니어 고객의 자산 관리를 위한 ‘엄마, 아빠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벤트를 진행한다. 19세 미만 고객이 적립식 펀드에 20만원 이상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이달까지 만 7~18세 고객을 대상으로 ‘틴즈보너스’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일 1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세 가지 랜덤 캐시백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하루 1회·월 최대 5회까지 제공된다. 카카오뱅크 mini카드 또는 체크카드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캐시백이 계좌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늘어나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만 7~18세 청소년 대상 비대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인 ‘우리틴틴’을 운영하고 있다. 본인 명의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가입 가능하며, 선불계정을 이용한 입금·송금,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 교통카드 기능 등을 제공하는 용돈 관리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청소년 금융서비스 ‘KB스타틴즈’의 가입 연령을 기존 만 14~18세에서 만 6~18세로 확대했다. 만 14세 이상 고객은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 ‘포켓’을 개설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 적금도 ‘금리 경쟁’

은행권은 청소년 대상 적금 상품에서도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영유스 적금’은 만 19세 미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2.1%에 우대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만 18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 마이 주니어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연 2.40%지만, 자동이체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4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아이행복적금2’는 기본금리 연 2.45%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65%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월 적립 한도는 50만원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TEENZ적금’은 기본금리 연 2.3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8%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만 19세 미만 고객을 위한 용돈 관리 통장 ‘원픽 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0.1% 수준이지만, 체크카드 전월 이용 실적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2.0%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교통카드부터 저축습관까지…서비스 다변화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만 14~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알파카드’를 선보였다. 알파카드는 교통카드 이용이 많은 청소년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터치 방식으로 수시 충전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임신 단계부터 자녀의 미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태아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부모 명의로 가입한 뒤 출산 후 자녀 명의의 ‘아이통장’으로 전환하면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어린이 고객까지 아우르는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10월 출시된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7~18세 어린이·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서비스로 최대 5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미니 고객 전용 ‘26일 저금’, ‘내맘대로 저금’ 등의 기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 형성을 돕고 있으며, 누적 이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75만명을 넘어섰다.

청소년 전용 금융상품은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고객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청소년기에 금융 경험을 축적한 고객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락인(Lock-in) 효과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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