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 경북 포항시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앞세워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여론조사 15회 1위 대세론을 띄우며 시민 심판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놀음(여론조사)이 본선에서도 통할 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무소속으로 견고한 정당(국민의힘) 벽을 뚫은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국힘 경선에서 배제된 후 SNS,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천권을 거머쥔 박용선 후보를 직격하며 장외 투쟁을 이어갔다.
마지막 희망이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장외 투쟁이 길어지자 간만 보고 결단은 내리지 않는 ‘간잡이’로 입방아에 올랐다.
전환점은 KBS 대구방송총국의 여론조사로 추측된다.
KBS 대구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0~22일까지 18살 이상 포항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희망을 안겨준 것.
여론조사 결과 박희정 민주당 후보 8%, 박용선 국힘 후보 20%, 최승재 무소속 후보 1%로 집계됐다.
특히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55%로 절반을 넘었고 ‘모름·무응답’ 13%, ‘다른 사람’ 3% 등 부동층 표심이 무려 70%에 달했다.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후보가 정해진 뒤 정당명이 빠진 채 박희정 현 포항시의원,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최승재 전 한국 해운업 선원 종사자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는 것.
이는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는 박 전 시장이 세대·시대·정치 교체 흐름을 넘고 화려하게 부활할 지 노욕의 정치인으로 남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대구방송총국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KB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